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뉩니다. 급성 췌장염은 갑작스러운 염증으로 인해 심한 복통을 동반하며, 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해 췌장 기능이 점차 저하됩니다. 본 글에서는 췌장염의 진단 기준과 증상, 그리고 치료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췌장염의 진단 기준과 주요 증상
췌장염을 진단하는 데에는 임상 증상, 혈액 검사, 영상 검사 등의 다양한 기준이 활용됩니다.
급성 췌장염의 진단 기준
급성 췌장염은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할 때 진단됩니다.
- 특징적인 복통
- 상복부에서 시작되는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등쪽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음
- 식사 후 또는 음주 후 통증이 심해질 수 있음
- 자세에 따라 통증이 달라지며, 보통 앞으로 숙이면 약간 완화됨
- 혈액 검사에서 아밀라아제 또는 리파아제 수치 상승
- 정상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음
- 아밀라아제(amylase)와 리파아제(lipase) 효소는 췌장에서 분비되며, 염증이 발생하면 혈중 농도가 급격히 상승
- 영상 검사에서 췌장 이상 소견 발견
- CT(전산화 단층 촬영): 췌장의 부종, 괴사 여부 확인 가능
- MRI(자기공명영상): 담석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여부 평가 가능
- 초음파 검사: 담석, 췌장 부종 등 확인
만성 췌장염의 진단 기준
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해 췌장 조직이 점차 섬유화되면서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주요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속적 또는 반복적인 복통
-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주기적으로 상복부 통증이 발생
- 지방 음식 섭취 후 통증이 심해질 수 있음
- 췌장 기능 저하 증상
- 소화 장애(설사, 지방변)
- 체중 감소
- 당뇨병 발생 가능성 증가
- 영상 검사에서 췌장 석회화 및 췌관 확장 확인
- CT 또는 MRI에서 췌장 조직이 섬유화된 흔적이 보이며, 췌관이 좁아지거나 확장된 모습이 나타남
2. 급성 췌장염의 치료 과정
급성 췌장염의 치료는 원인 제거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합니다.
1) 금식과 수액 공급
췌장을 쉬게 하기 위해 금식을 유지하며, 정맥 주사를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합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과 같은 유동식을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일반 식사를 재개합니다.
2) 통증 조절
급성 췌장염의 가장 큰 증상인 복통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 경미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사용
- 심한 경우: 마약성 진통제(예: 모르핀, 펜타닐) 사용 가능
3) 원인 치료
- 담석이 원인이라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이용하여 담석 제거
- 음주가 원인일 경우 금주 권고 및 생활 습관 개선 필요
4) 합병증 관리
-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 진행
- 심한 췌장 괴사 발생 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3. 만성 췌장염의 치료 과정
만성 췌장염은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생활 습관 개선과 증상 조절이 필요합니다.
1) 식이 요법 및 생활 습관 개선
- 금주 및 금연: 술과 담배는 췌장염의 주요 악화 요인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함
- 저지방 식단 유지: 지방 섭취를 줄여 소화 부담을 완화
- 소량씩 자주 식사: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누어 섭취
2) 췌장 효소 보충 요법
췌장 기능 저하로 인해 소화가 어려운 경우 췌장 효소제(판크레아틴 등)을 복용합니다. 지방변(지방이 포함된 묽은 변) 증상이 있을 경우 특히 필요합니다.
3) 당뇨병 관리
만성 췌장염이 진행되면서 인슐린 생산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당뇨가 발생하면 인슐린 치료 또는 혈당 조절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4) 통증 조절
- 경미한 통증: 아세트아미노펜, NSAIDs 사용
- 심한 통증: 신경 차단술 또는 아편유사제 사용 고려
- 내시경적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음 (췌관 스텐트 삽입, 신경 차단술 등)
췌장염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급성 췌장염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 가능하지만, 만성 췌장염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 증상과 혈액 검사, 영상 검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치료는 원인 제거와 증상 완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췌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